스포츠 선수들에게나 생길 줄 알았던 무릎에 물이 차는 증상을 직접 겪고 정형외과에서 치료를 받고 회복한 후기를 포스팅해 봅니다.
무릎 물 찼던 부상 원인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은 무릎 부상을 입는 경험이 한두 번쯤은 있었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저는 러닝을 좋아해서 하루에 4~5킬로 미터 정도 가볍게 하는 편이었는데요. 체중이 많이 불어서 다이어트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일주일에 한 번도 쉬지 않고 일 년 가까이 계속 러닝을 했습니다. 물론 살은 시원하게 빠졌고 건강도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대신 무릎에 통증을 얻은 셈이 돼 버린 겁니다.
뒤에서 이야기하겠지만 무릎이 아프게 되면 운동은커녕 제대로 걷지도 못하게 되니 오히려 운동량 부족으로 다시 요요 현상이 찾아오게 됩니다. 결국 그 간의 다이어트 노력은 수포로 돌아가게 되는 겁니다. 결국 무릎뿐만 아니라 신체를 아끼지 않고 무리한 운동은 오히려 해가 된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답니다.
사설이 길었네요. 처음 무릎 통증은 견딜 만했었습니다. 단지 뛰거나 걷는 중에 중간중간 찌릿한 느낌이 들었지만 조금 참고 운동을 하게 되면 통증이 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게 참 문제인 것 같아요. 일단 통증이 느껴지면 바로 뜀박질을 멈추고 통증 원인을 확인하고 쉬어야 하는 게 정석 인 데 말이죠. 러닝 전문가도 운동 중에 통증이 생기면 바로 멈추라고 했었거든요.
이점 정말 유념해야 합니다. 계속 러닝을 지속하다 보니 이제는 운동 중에 사라졌던 통증이 귀가 후 운동을 하지 않아도 느껴지기 시작합니다. 결국 무릎이 부어오른 것이 확인되니 겁이 나더라고요. 결국 평소에 웬만해선 안 가던 정형외과를 찾게 됩니다.
무릎 물 찬 증상 치료 및 회복 기간
병원에서 의사 선생님은 엑스레이 결과를 보시고 제 무릎을 보자마자 무릎에 물이 찼다고 말씀하셨고 손으로 눌러보셨는데 저도 모르게 아프다는 소리가 나왔습니다. 결국 무릎에서 물을 빼야 한다고 하시니 겁이 나더군요. 처음 경험이라 물을 뺀다니 좀 무시무시하게 들렸던 것 같습니다.
마취도 해서인지 주사기로 물을 빼는 순간 통증은 참을 만했습니다. 그리고 주사도 맞았던 것 같아요.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스테로이드도 약간은 쓰신다고 하셨고 처방받은 진통 소염제를 복용한 이후부터 통증은 바로 해방되었습니다. 확실히 약이 좋긴 좋더라고요.
다음 진료 때에는 MRI를 찍어 보는 것이 좋은데 그 이유는 혹시라도 조직이나 관절이 심하게 손상되었을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 하시더군요. 이 때는 솔직히 정말 겁이 났었습니다. 하지만 아무 이상이 없을 수도 있는 것이고 비용 문제도 있으니 환자의 선택이라 하셨어요. 그냥 저는 물리치료만 받겠다고 결정하고 약 2주 정도 계속 진료와 물리치료를 꾸준히 받았습니다.
물리치료 내용
물리치료는 총 3가지로 이루어졌어요. 냉각 치료와 레이저 그리고 얼음찜질이었습니다. 특이한 것은 선생님이 강조하셨던 것이 얼음찜질을 집에서도 수시로 하라고 했습니다. 물리치료 또한 냉각 치료가 주가 되었습니다. 냉각 기체가 뿜어져 나오는 것을 무릎 부위에 5~10분 정도 분사하면 굉장히 차가운 느낌이 들게 됩니다. 그리고 레이저를 부위에 쐬워주는 치료가 20분 정도 진행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환부에 얼음찜질을 하게 되는데 이 또한 20분 정도 소요됩니다.
총 물리치료 시간은 40~50분 이내에 끝이 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 속에서는 웬만하면 걷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걷게 되면 다시 물이 찰 수 있으니 조심하라는 겁니다. 마음대로 걷지 못하니 집에만 있게 되면서 소화도 안되고 답답함을 견뎌해 했던 부분이 제일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물리치료 비용
비급여로 진행하는 냉각 치료가 생각보다 비용이 꽤 되었습니다. 병원마다 치료 시스템마다 다 차이가 있으니 밝히기는 그렇고 치료받기 전에 사전 확인을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실비 보험도 적용 유무를 확인해 보시는 게 도움이 될 겁니다.
무릎 치료 후 경과
2주 정도 지난 뒤에는 많이 회복했지만 경사진 곳을 당분간 오르지 말라고 주의를 주셨습니다. 계단이나 오르막길은 3주가 지났는데도 통증이 느껴지고요. 차라리 평지 같은 경우는 걷는 데는 문제없고 뛰어보면 아프지는 않은데 중간중간 찌릿한 느낌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무릎 관절이 심하게 충격을 받아 물이 찬 것이기 때문에 회복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이 글을 보시는 님들도 무릎의 소중함을 아시고 운동은 적당히 하는 게 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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