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말이 과학적이고 배우기 편한 언어라고 생각하지만 맞춤법으로 들어가면 정말이지 참 어렵다고 생각이 들어요. 특히 평소에 잘 안 쓰던 말들은 더욱 그러하지요. 사레들리다와 사레들리다 사레들리다도 헷갈리는 용어인데요. 어떤 말이 맞는 표현일까요?
정답은 '사레들리다'입니다.
어떠신가요? 혹시 '사레들리다'가 맞는 표현으로 생각하지 않으셨나요? 정말 한 끗 차이로 틀린 것이지만 뜻은 완전히 다릅니다. 우리가 음식이나 물을 급하게 먹어서 기도에 들어가게 되면 그것을 뱉어내기 위해 기침을 심하게 하게 되죠. 바로 이때 우린 사레들렸다고 표현합니다. 그런데 평상시에 주변을 보면 사레들렸다. 사레들렸다. 사레들렸다. 사레들렸다 등등 제 각기 응용(?)해서 쓰시고 계신 것 같아 제대로 된 표현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이 표현을 정확히 이해하면 틀리지 않게 쓸 수 있습니다. 먼저 사레 + 들리다로 두 개를 나눠보겠습니다. 사레는 위에서 설명한 대로 음식물이 숨구멍을 막은 음식물을 배출해 내는 압력을 즉 기력을 의미합니다. 사래는 옛날 묘지기나 마름이 수고의 대가로 부쳐 먹는 논밭을 말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걸리다와 들리다 중에서 들리다가 맞습니다. 그러므로 '사레들리다'라고 쓰시면 되겠습니다.
사레들리는 이유
우리는 공기가 들어가는 기도 음식이 들어가는 식도가 있는데요. 평소에 음식을 갑자기 많이 먹던가 급하게 먹으면 식도로 들어가야 할 음식물이 기도로 들어가거나 아예 기도를 막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에는 호흡곤란으로 이어져 질식사할 수 도 있는 초위급상황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사레들리는 것을 쉽게 가볍게 여기면 안 되는 것이 여기에 이유가 있습니다.
그럼 왜 사레가 들리면 고통스러울까
기도는 폐로 연결되어있고 식도는 위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공기를 마시면 기도로 들어가고 음식물은 식도로 넘어갈 수 있도록 기도로 넘어오지 못하게 문이 닫히게 되어 있는데요. 이 문을 후두개라고 한 답니다. 문제는 이 문이 미처 닫히기도 전에 음식물이 들어오게 되면 기도로 밀려 들어갈 수 있게 되는 것이죠.
그럼 몸이 순간적으로 즉시 반응하여 내 보내면서 기침을 하는 것인데 일반적으로 우리가 기침을 하는 것과는 달리 기도를 통해 기침이 나오는 것이므로 더 고통스럽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사레들리지 않으려면
충분히 기도가 닫히고 음식물은 식도로 넘어갈 수 있도록 음식물을 급하게 먹지 말아야 하며 꼭꼭 씹어서 음식물이 식도록 잘 넘어가도록 해 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기도를 막히게 할 수 있는 눈깔사탕 같은 것은 조심해서 잘 깨물어서 녹인 다음에 먹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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