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동산 시장에 재밌는 풍경이 연출되고 있는 것 같다. 집을 매매할 때 부동산 중개인에게 돈을 빌린다는 것이다. 중개인뿐만 아니라 매도자인 집주인한테까지 돈을 빌린다는데 왜 이런 진풍경이 일어나는지 알아보자.
부동산 규제로 돈 줄이 막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집을 사려는 매수자가 왜 하필 공인 중개사에게 돈을 빌리는 걸까?
그 이유의 첫 번째 해답은 부동산 규제로 대출이 꽉 조이면서 은행에서 대출이 잘 나오지 않기 때문에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한다. 정부에서 가계 대출 강화를 계속하고 있고 전국이 거진 다 규제지역인 이 마당에 집 값은 올라있고 대출을 받지 않으면 집을 사기 힘든 상황이니 매수자의 자금 현황이 빡빡해지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 일 것이다.
특히 급매로 부동산 매물이 나오면 매수자는 지금 같은 시기에 엄청난 매수의 유혹을 떨쳐 버리기 힘들다. 시세보다 몇 천만 원 싸게 나오니 당장 이 물건을 잡고 싶은 마음이 들기 마련이고 이때 공인 중개사나 매도인 등이 매수자의 부족한 자금을 메꿔주는 식으로 제안을 하면 매수자는 거절하기 힘든 상황이 연출될 것이다.
원래 이런 사금융 형태는 고가의 강남 주택을 거래할 때 이루어 졌던 특히 소수의 거래 형태였지만 이제는 중소형 주택에 까지 이런 매매 형태가 퍼지고 있다니 진풍경이 아닐 수 없다.
중개업자는 꿩도 먹고 알도 먹고 이익을 챙긴다
요즘 아파트 가격이 천장부지로 치솟음에 따라 중개업소의 수수료도 그에 따라 급증하여 속 된 말로 일 년에 한 두 건만 거래하면 먹고살 수 있다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런 소문에 부흥한 것인지 매년 공인중개사 사가 되기 위해 너나 할 것 없이 많은 사람들이 매달리는 것도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중개업자가 매수인에게 돈을 빌려 줄 때는 근저당을 잡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될 게 없으며, 상환 기간에 따라 이자를 달리 한다고 한다. 기간이 짧으면 이자가 싸고 기간이 길면 그만큼 이자를 높게 받는 형태이다.
이자가 높은 경우에는 연 30%까지 된다고 하니 법정 최고 금리가 24%에서 지난 7일부터 20%로 낮춰진 사실을 감안하면 엄청난 고금리임을 알 수 있다.
그래도 이런 금리를 사용하는 것은 그만큼 싸게 급매를 잡고 싶은 매수자의 심리와 합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성사되는 것일 게다.
중개 업자는 수백에서 수천만 원까지의 중개료를 챙기면서 거기에 급한 마음의 매수자에게 고 금리의 사금융 이자까지 얻어서 꿩 먹고 알도 먹는 큰 이득을 보고 있다.
부동산 시장의 과열 열풍이 사그라지지 않는 한 이런 진 풍속이 사라지지 않고 계속 확대될 것 같은 예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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